2006/06/14 13:06 / Photo

우리는 꽃을 사랑한다 말하면서 꽃을 꺽으며, 그것이 시들어 버리면 이내 버리고 만다. 죽은 꽃은 화려하지도 않을 뿐더러 향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는 꽃을 꺽으며 이내 버리고 만다.

아마도 그들은 사랑을 모를 것이다...그들은 꽃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그 화려한 색채와 향기를 그저 좋아했을 뿐이라는 것을,그들 자신도 까맣게 잊고 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아직까지도 꽃의 향기만으로,꽃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꽃이 그처럼 아름다운 것은 꽃의 색깔 때문도 아니고, 꽃의 모양 때문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꽃이라고 불리어졌을 때 꽃은 꽃으로서 이해되고 아름다워 지는 것이 아닐까?  

꽃을 사랑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릴줄 아는것이다.
때로는 향기에 대해서,때로는 시들어 가는 그 죽음에 대해서도...


2006.05.31 - 에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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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리나는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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