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레슨

2007/05/02 21:44 / 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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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죄송합니다. 하핫.. 다시 할게요..  ㅡ.ㅡ;;"

이번주는 나름데로 연습을 하고 갔었지만 박자가 엇갈려 참 민망한 레슨이였다. 음정을 신경쓰면 오른팔 보잉자세가 흐트러지고, 음정을 신경쓰면 어느새 활은 바이올린 옆으로 한참을 지나 비뚫어져버리고, 좀 더 자세와 음정에 신경을 써서 제대로 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박자가 엇갈려 버렸다.

신경쓰면 그나마 되는것 같긴하지만 악보보면 어느세 흐트려져버리고, 왼손 음정위치볼라치면 또 흐트러지고, 온활, 반활에 이은음, 붙인음에 쉼표, 손모양, 활위치 아직은 모든것을 신경써야 겨우 선생님과 연주가 가능하니, 오늘은 선생님이 나의 박자 맞추느라 아마 애많이 쓴 하루였을것이다.

 정확한 활보잉과 자세를 몸에 익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할것 같다. 그래야만 정확한 음정과, 박자에 신경을 좀 더 쓸 수 있을것 같다. 결국 연습인데, 틈나는데로 한다 하지만 정말 잘 늘지 않는다...
 
 어떻게하면 빨리 자세를 체득할까.. ??  이제는 좀 더 진진하게 레슨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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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째 레슨

2007/04/25 23:20 / 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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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바이올린!!!' 허전한게 있었지만 평소보다 10여분 분정도 늦게 일어 난턱에 허겁지겁 집어 나서 출근길 버스에 올랐으나 이미 버스는 출발한 후였다.

업무가 끝나고 잔업무 정리후 어르신 작업실로 찾았 들어서니 오늘은 오랜 지인인지 점잖한 정장을 입으신 아주머니가 와계셨다...
 
 한때 바이올린으로 날렸던 분이라며 장난삼아 선생님이 연주를 청하니 '손놓은지가 언제인데요 호호호'라며 웃으시는 아주머님...나에게 여기 선생님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라며 주위에 친구분들 많으시면 같이 배우라는 광고도 잊지 않으셨다.. 이렇게 성심성(?) 칭찬난발를 시작으로 레슨에 들어 갔는데...

엇... 갑자기 선생님이 진도를 빨리 빼신다...처음부터 쭉~! 선생님과 연속 협주, '헉~삐질~' 나름데로 예습 복습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1분, 2분, 4분음표 슬러들어간 업 다운보잉, 신경은 자세에, 왼쪽눈은 악보, 오른쪽눈은 왼손, 순간 짬을 내서, 슬러가 들어간 음정에 업, 다운, 온활,반활까지.. 와.. 신경이 분산되니, 슬러부분에서 자꾸 업/다운이 꼬이고, 박자가 삑사리 나서 식은땀이 줄줄... '손님이 와계셔서 그런가 뭐야 선생님 너무 빨라요'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진진하게 연주하시는 선생님보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몇번 계속 해서 협주를 하니 제대로 협주가 되기 했지만.. 온 신경을 집중해서 그런지 이마와 팔에 식은 땀이 홍건 젖어있었다...ㅡ.ㅡ;;;

"선생님.. 아.. 오늘 삑사리(?) 정말 많이 나네요... "

"처음엔 다 그런거에요... 그래도 음정이 정확해서 협주 할맛 나요"
"에? 에이 설마요... 내가 생각해도 완전 엉망인데... 선생님 괜히 빈말 하시지 말고요. 저 소심한 놈 아니니까 있는 그대로 얘기하셔도 됩니다. ㅎㅎ"

사실 활 보잉때 음정 악보, 슬라이딩에 따른 업/다운에 신경쓰느라, 자세 신경쓰느라, 손목, 팔목, 어깨 자세가 많이 흐트려졌었는데, 같이 연주해서 그런가 선생님이 보지 못하셨을 거이다.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빨라요~ 음정도 정확히 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 나도 신납니다."  예습 복습 하지말껄 그랬나? ㅡ.ㅡ;;;; 선생님의 성심성 칭난난발은 일단 무시하기로 하고... 손님과 잠깐 얘기하시는 사이 느긋하게 오늘 진도 나간 부분을 계속해서 연습했다.

 활에 올려놓는 힘과 속도를 조절을 조금씩 해보니 참 고운 소리가 난다. '음... 바이올린 차인가?' 여하튼 참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엔 못봤는데, 작업실(?)안에 바이올린이 참 많았고,양옆 진열대위로 많은 액자사진들이 놓여있었고, 그기엔 젊었을때도 선생님도 보인다...
 
 많은 곳에서 바이올린과 찍은 사진, 협주사진, 사진위에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제자 인듯한 분과 같이 찍은 사진들, 순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도 선생님과 같이 사진찍고 여기다 놓여지게될까? 라는 황당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사이 손님인 듯한 아주머니가 타주신 홍차를 마시며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로 오늘 레슨을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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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레슨

2007/04/18 23:22 / 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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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용이긴 하지만 내 생애 첫바이올린을 들고 레슨장소를 찾았다.

넥타이 정장차림에 바이올린을 들고 출퇴근하는게 쬐금 머쩍었지만일주일에 한번인데 머 대수인가

제대로 음정을 집어내고 있는건지 몰라 답답하게 일주일을 보냈기때문이였을까 도착하지마 선생님에게 조율법을 묻자 먼저 A현을 맞추고

D현과 A현 다시 A현과 G현을 맞춘뒤 마지막으로 A현과 E현의과의 화음으로 조율을 하시고 바이이올린을 연습하면서 정확한 음정과 화음이 귀에 익히면 자연스럽게 된다라고 말씀해주셨다...한주동안 익힌 음계...내심 열심히 하고 갔는데 막상 선생님앞에서는 떨리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바이올린으로 제대로 감정을 표현할수 있는 시점은 비브라토 이후 라며..한참이 지나야 하게 될테지만 안정된 비브라토를 위해 왼손을 쓰지 않고 바이올린을 목에 고정한체 보잉자세를 연습을 하시라는 선생님...

거의 벌서듯한 뻣뻣한 자세로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버린 첫레슨과 달리... 어느정도 적응이 됐는지 땀까지는 나지 않았지만 어깨 팔꿈치 팔목 손가락 마디의 각도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가끔식 다운보우에는 수전증걸린 사람마냥 왜이리 활이 떨리는지...ㅡ.ㅡ

내생에의 첫 바이올린 합주를 한 오늘... E현만을 사용한 단순한 음계였지만... 화음에 맞쳐 퍼지는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앙상블이 신비롭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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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레슨

2007/04/11 23:37 / 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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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뭔가를 시작하는구나하는 것에서 오는 기쁨내지 묘한 안도감이랄까? 괜시리 긴장되기도 하고 들뜬가슴 진정도 시킬켬 크게 한숨쉬고 천천히 학원을 찾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음악학원으로 인터넷에 소개된 글때문일까? 일반 피아노학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반사적으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학원을 막연히 떠올리며 4층돌아 다녔다....

하지만 금방 보일것 같은 학원은 한참을 돌아다닌후에야 간신히 발견했다. 4층 구석퉁이 빼꼼히 나있는 미닫이문,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들어오고 나갈때 딱 머리부딪히기 좋도록  밖으로 가슴부터 머리위까지만있는 덧문 하나더 있고 그 문에 희미하게 바이올린 그림이 있는 곳을 발견했다.
'맞긴 맞는것 같은데 이거 창고아냐? 완전히 초등학교 소품창고 문같이 생겼자나.. ㅡ.ㅡ;;;'
'영세 학원인가???  웁~스~ ㅡ.ㅡ;;;'

초인종 그런것도 없은 미닫이문에 노크를 하고(엘리베이터 있는건물에 노크하는 곳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얼마후 나이든 어르신(?)이 나와 맞이 하셨다.....^^;;;;

나:'저 좀전에 전화 드렸는데 여기... 바이올린 학원 맞나요?'
어리신'아 네... 들어오세요'


각종.. 음악과 관련된 소품들이 즐비했다.. 키보드, 바이올린부터.. 각종 악기들과, 악보집같은 스크랩이 한쪽으로 주르르 있었고 가운데는 학교에서 봤던 책상(?)과 학교 소품창고 같은 첫인상을 심어준 곳, 나의 첫렛슨은 창고 같은데(?)서 그렇게 시직 됬다...^^;;

활 보잉에 따른 손가락 손목 팔목 어깨의 기본적인 각도, 활 운지법, 바이올린의 올바른 착용법부터 시작했다. "아마 첫 몇주간은 벌서는 느낌을로 해야할겁니다." 라며 느긋하게 미소짓어 주시는 어르신 그렇게 10여분 기본자세연습을 하고 내생에 처음 활을 잡고 바이얼린을 켜는 순간.. '찌~~잉~'  처음이라 쐐끍는 소리를 기대했지만, '어라! 머야~꽤 들을만 하자나?!! ㅎㅎ^^' 생각외로 샹긋한(?) 소리에 너무 기분좋게 출발해서 그런지 레슨 받는 네네 즐거웠다.

나의 첫레즌 선생님은 어르신...그래도 선생님에 대한 간략한 프로필이라도 알고 싶어 처음에 악수를 청하며 공손히 존함을 여쭈었지만... 곧 이내.. 고개를 흔들어야 했다.

'예~?, 예~? 예~?' 헉~ 삐질 ㅡ.ㅡa 이런 못알아 들었다...
'아~네~!!!! 처음뵙겠습니다. 아무개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ㅎㅎ^^... ㅡ.ㅡa'

순간 내 귀가 이상한건지 프로필은 고사하고 이름도 제대로 못물어봤다. 어르신 밟음이 안좋은건지 3번째 되묻고 4번째 차마 물을 수가 없었기에 정확한건 잘 모르겠으나 연세가 70은 되어 보였다...

나중에 안거지만 군악대 제대후 서울대 졸업한뒤 음악 교사로 정년퇴직 하신후에 직장인들도 가르치시고 대학교 강의도 나가신다고한다. 사회봉사로 사람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는 선생님..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때문일까? 레슨 받는네네 참 평온하고 인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모님이 되시는지? 열심히 할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커다란 와인잔에 끓여주신 원두 커피도 너무 훌륭했고, 첫날이라 그런지 한참  연습을 하다보니 두시간이 훌쩍지나버려지만 웃으시며 괜찮으시다는 선생님...^^ 이분도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이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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