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2 : 3 : 4 : 5 : Next »

호텔캘리포니아...

2007/05/01 23:04 / Flavor



 

이글스(eagles)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호텔 캘리포니아 Hotel California는 1976년 12월 8일 같은 이름의 앨범에 실려 발표됐다. 앨범은 ‘물질주의에 물들고 타락으로 치닫는 어두운 미국의 은유’라는 평과 함께 단숨에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치솟는 인기와 함께 가사의 모호한 해석을 두고두고 논란이 분분했었다 한다.

 위의 동영상은 Eagles가 1982년 해체 후 1994년에 다시 만나 Hell Freezes Over라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컴백 공연 실황 앨범으로, 공연 시작하기 전 한 마디가 참 멋있다. '우리는 그저 12년 동안 쉬었을 뿐입니다.', 오리지널 곡보다 이 1994년의 컴백 공연 실황 곡이 훨씬 더 유명할 만큼 아주 멋진 곡이다.

 심금을 울리는 명곡은 명곡이란걸 새삼느끼게된다. 개인적으로 기타솔로 부분이 무척 멋있었던 곡중의 하나여서 학교다닐때 정말 연습많이 했던곡이라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노래...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어두운 사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 머리결에 차가운 바람이 스치고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
은은한 콜리타스의 냄새는 주변에 퍼지고 있었습니다
Up a head in the distance I saw a shimmering light
저 멀리서 희미한 불빛을 하나 봤어요
My head grew heavy and my sight grew dimmer
내 머리는 무거워지고 시야는 흐려지고 있었어요
I had to stop for the night
나는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야 했지요
There she stood in the door way
문가에 그녀가 서있었습니다
I head the mission bell and I was thinking to myself
종교 풍의 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나는 생각했어요
'this could be heaven and this could be hell'
'여긴 천국아니면 지옥일거야'
Then she lit up a candle and she showed me the way
그녀는 촛불을 켜고 제게 길을 안내해줬고
There were voices down the corridor
복도 아래에서 누군가 말하고 있었어요
I thought I heard them say
나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던 것 같아요
"Welcome to the Hotel Califonia"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place
아름다운 곳이죠
They Plenty of room the Hotel Califonia
이곳에 방도 많이 있어요
Any time of year (anytime of year) You can find it here
일년 중 언제라도 찾아오실 수 있어요

Her mind is Tiffany twisted
그녀의 마음은 아주 복잡해요
She got the Mercedes Benz
그녀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가지고 있었어요
She got a lot of pretty, pretty boys that she calls friends
그녀는 친구라 부르는 잘생긴 남자친구들도 많았어요
How they dance in the court yard
그들은 마당에서 춤을 춰요
sweet summer sweat
달콤한 여름의 땀
some dance to remember
어떤 춤은 기억하기 위해서
some dance to forget
어떤 춤은 잊기 위해서
So I called up the captain
전 지배인을 불렀어요
"Please bring me my wine."
"와인 한 잔 가져다 주세요."
he said,"We haven't had that spirit here since nineteen sixty nine."
그는 1969년 이후로 저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어요
And still those voices are calling from far away
그 말들이 아직도 저 멀리서 들려오네요
wake you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just to heard them say
단지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기 위해 새벽에 당신을 깨워요
"Welcome to the Hotel Califonia"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place
아름다운 곳이죠
They livin' it up at the Hotel Califonia
사람들은 여기서 인생을 즐기고 있어요
What a nice surprise(what a nice surprise)
놀라운 곳이예요
bring your alibis
핑계거리를 찾아보세요
Mirrors on the ceiling
천장에 달린 거울
the rink champagne on ice
얼음이 담긴 분홍색 샴페인
and she said,"We are all just prisoners here of our own device."
그녀는 여기서 우리는 모두 우리가 만든 도구의 노예가 된다고 말했어요
And in the master's chambers, they gatheres for the feast
큰 연회장에 사람들이 만찬을 위해 모여들었어요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
그들은 철제 칼로 그 짐승을 찌르지만 죽이지는 못합니다.

Last thing I remember, I was running for the door.
마지막으로 제가 기억하는 건 입구를 향해 뛰었던 거예요
I had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전 예전에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입구를 찾아야 했어요
Re-lax, said the night man.
진정하라고 야간 경비원이 말했어요
"We are programed to receive.
"우리는 여기 있도록 지시받았습니다
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당신은 원할 때면 언제든지 호텔을 떠날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을겁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소리나는연탄.

Leave your greetings here.

  
  
  
  
  
  
  
  
 

I'll wait for you

2007/05/01 22:12 / Flavor



재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목소리가 더욱 매력적인 로라 휘지...

오늘같은 비오는 날
분위기 있게 한곡...

[ 쉘부르의 우산OST - I'll wait for you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소리나는연탄.

Leave your greetings here.

  
  
  
  
  
  
  
  
 

여인의 향기

2007/04/28 22:49 / Flavo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놉시스
 명문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찰리는 가정형편상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한다. 바로 퇴역한 맹인 장군프랭크를 보호하는 일이다.
 
 솔직하고 깐깐한 성격의 프랭크는 찰리를 그의 비밀스런 계획에 끌어들이는데, 즉 뉴욕의 최고급 호텔에서 돈을 물쓰듯 쓰며 몇일을 보내고, 떨어져 사는 친형을 갑작스럽게 찾아가 놀래준 다음, 아름다운 여자와 하룻밤을 지내고 감쪽같이 자살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프랭크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던 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괴팍한 성격이 외로움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적인 사랑을 느낀다. 프링크 또한 성실하고 건강한 찰리와 대립하면서 자살에 대한 유혹을 점점 극복하게 된다. 시력을 잃은 후 삶의 의미를 동시에 상실해버린 프랭크에게 있어 유일한 기쁨은 여자의 향기를 맡는 일이며, 그때마다 프랭크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여인의 향기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첫번째는 탱고음악, 그리고 알파치노...
알파치노가 가브리엘과 함께 탱고를 추면서 흘러나오던 탱고음악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고봉은 바로 알파치노의 맹인연기가 아닐까 한다. 삶의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가진듯한 알파치노의 그 공허한 눈빛, 소름끼치도록 멋있다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연기력...어쩌면 여인의 향기라는 것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생생한 인생의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여인의 향기' 스틸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몇가지 충고를 할께요
      - 선생님'을 쓰지 말고 질문도 많이 하지 마세요
      - 마음은 따뜻한 분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좀 더 다가와, 너를 자세히 보고 싶으니까
      - 네가 어디 있는 지는 잘 알아
      - 내가 알고싶은 건 네 두뇌 상태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곧 당신을 좋아할테고
      - 일요일 저녁쯤엔 친구가 되어있을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머리칼, 여자의 머리칼은 모든 것이야, 그 속에 얼굴을 묻어본 적이 있니?
      - 그 속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었던 적 없었어?
      - 또 입술을 닿은 기분은 사막을 지난 뒤 마신 첫모금 포도주와 같을거야
      - 가슴, 크든 작든 간에 서치라이트처럼 너를 노려본단다
      - 그리고 다리, 그리스 대리석 기둥이건 뭐건 상관없어
      - 그 사이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차가 무겁게 느껴져, 이유를 알아?
      - 네가 세상 짐을 다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제가 바로 들은거죠? 자살을 할거라고 하셨나요?
      - 아냐, 머리에 총을 쏘겠다고 했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세상에서 들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단어가 뭔지 아나
      - 바로...여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음번엔 구령과 함께 엄지를 접고 인지부터 약지까지 모두 나란히 펴서 머리선에 붙였다가 내려!
     - 너보다 잘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경례를 올렸다.
     - 똑똑하다면 다신 그러지마
     - 내 코는 노틸러스보다 더 예민한 레이더지
     - 그러니까 장난 하지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어깨 으쓱 하지마, 안보이니까
      - 육체의 언어는 애인한테나 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찰리,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
      - 위험에 맞서 싸우려는 사람과 빠져 나가려는 사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하지만 차라리 숨는게 낫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너는 내 심정 알겠지? 안그래?
      - 이제는 살 멋도 없는데 내가 무엇 때문에 그 말을 따라야 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내 말은 이제 누구도 내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삼촌은 예전엔 쓰레기였어
      - 그리고 지금은 눈 먼 쓰레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찰리, 부탁이니 하루만 더 함께 있어줘
      - 전쟁터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야
      - 난 뉴욕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 가끔 올바른 방향을 알아야 될 필요가 있어
      - 어떻게 할래? 하루만이야
      - 우린 친구잖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넌 왜 상관하는거지?
      - 내가 죽든 말든 네가 무슨상관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하루만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지?
      - 오래 잡진 않을께
      - 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좋은 비누의 향이 저쪽에서 나는 것 같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요
      - 관심이 없다면 우린 죽은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탱고를 배우고 싶지 않소?
      - 제가 실수를 할까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탱고는 실수할 게 없어요
      - 인생과는 달리 단순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만일 실수를 하면 스텝이 엉키고
      - 그게 바로 탱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내가 붉은 손수건을 꽂은게 맞지?
      - 여자는 포도주 빛을 좋아해, 칼면도와 영국식 매듭...
      - 가슴이 뛰는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중령님, 시간이 있어요, 좀 더 있을 수 있단말이에요!
      - 이미 하루동안 있어줬잖아, 그것만으로도 난 영원히 네게 감사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넌 나 없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난 몇 년간 날 지탱해준게 뭔지 알아?
      -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
      - 내가 여자의 팔에 안겨있는거야
      - 그녀의 다리가 날 감싸고
      - 내가 깨어난 아침에도 그녀가 그대로 있어야 해
      - 그녀의 체취, 그 따뜻함 말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도 그래, 찰리 넌 내맘을 아프게해
      - 난 평생 모든 사람과 모든것에 맞서왔지
      - 그래야 내가 위대한 것 같았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런데 넌 그 반대야, 넌 너무 성실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어쨌거나 난 죽고 말거야
      - 어서 떠나서 네 목숨을 구하거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난 생명이 없어!!! 난 어둠속에 있단말이야!!
      - 내 말 알겠어? 어둠 뿐이란 말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넌 죽고 싶지 않지?
      - 내가 살 이유를 하나만 대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중령님은 누구보다도 탱고를 잘 췄고...
      - 페라리도 잘 몰았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래, 이제 넌 그런 사람을 영원히 못 볼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어디론가 가고 싶은 그런 마음 없으셨나요?
      -사실 아직 더 머물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시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난 네가 네 친구들을 팔 생각을 하니 참을 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내게도 당신같이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소
      - 그때는 어린 소년들이 심한 상처를 입은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 그러나 그들의 기를 꺾으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넌 내게 아무 말도 안해도 돼
      - 다 아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린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
      - 사이좋게 지낼 때도 됐잖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넌 죽고 싶지 않지?
      - 중령님도 그렇죠?
      스틸컷 출처 : http://blog.naver.com/honejah/20030719268.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1992)
미국/마틴 브레스트/드라마/15세/알 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소리나는연탄.

Leave your greetings here.

  
  
  
  
  
  
  
  
 
J. S. Bach
Partitas for Solo Violin No. 3 in E major, BWV 1006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악보]

<총설>
모음곡의 일반적인 악장 배열의 형태에 크게 변화를 주어 모두 E장조의 6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은 곡이라는 인상을 준다.

바흐 자신도 이 곡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 곡을 류트용으로 편곡했으며, 제1악장을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하고 두 곡의 카타타에 패더디로 사용하였따. 또한 후세의 사람들도 많이 편곡을 시도 했다. 먼저, 하흐마니노프는 프렐류트, 가보트, 지그를 피아노독주용으로 편곡했다.

또, 스토코프스키는 프렐류드를 오케스트라용으로, 클라이슬러는 가보트를 바이올린고 피아노용으로 각각 편곡하였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파르티타는 높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Dmitry Sitkovetsky(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 Violin
I. Preludio[3분 44초]

제1악장 르렐류드, E장조. 3/44
템포의 지정은 없지만 알레그로 전후의 빠르기로 보면 좋다. 138마디로 연주시간이 길지만, 반짝이는 듯한 화려함으로 긴 연주시간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II. Preludio[3분 35초]
제2악장 루르, E장조. 6/4
루르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전원적이고 평온한 춤곡이다. 첫번째 박자에 점리듬을 가지고 있다. 중음 주법을 가지고 있으며, 2부형식으로 되어 있다. 곡의 처음 두마디는 가보트와 관련일 가지고 있다.


III. Gavotte en Rondeaux[2분 50초]

제3악장 가보트 안 론도. E장조. 4/4
쉽게 친숙해지는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독립적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악장이다. 가보트는 프랑스가 기원인 춤곡으로 4/4박자 또는 2/2박자가 보통인데, 일반적으로 4분음표 두개를 가진 불완전 마디(아우프탁트)로 시작하여 약동적인 리듬감이 넘처난다.

가보트 안 론도 론도형태의 가보트로 문자 그대로 가보트의 주제를 나열하면서 중간에 삽입구를 두는것이다. 이 악장의 구성은 가보트 주제를 A, 삽입구를 B, C, C...라고 했을때 A-B-A-C-A-D-E-A와 같다. 가보트 주제의 템포는 비교적 빠르다.


IV. Menuet I [1분 48초]

V. Menuet II [1분 48초]

제4악장 미뉴에트. E장조. 3/4
동일한 2부 형식을 가지고 있는 미뉴에트 I과 미뉴에트 II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미뉴에트I - 미뉴에트II - 미뉴에트I 순서로 연주된다. 미뉴에트I은 남성적이고 미뉴에트II는 여성적이다.


IV. Bouree I [1분 44초]

제5악장 부레. E장조. 2/2
35마디로 구성된 악장으로 각 부를 반복하는 2부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아주 짧게 느껴진다.


IV. Gigue I [1분 59초]

제6악장 지그. E장조. 6/8
이 악장도 2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아주 짧다. 주로 16분음표에 의한 단선율로 바쁘게 움직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소리나는연탄.

Leave your greetings here.

  
  
  
  
  
  
  
  
 
`지하철 악사`로 1분에 1달러도 못 번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도 러시아워의 바쁜 도시인의 발길 못잡아

J-Only
조슈아 벨.
미국 워싱턴 랑팡 플라자(L'Enfant Plaza) 지하철 역. 이곳은 블루, 그린, 오렌지, 옐로 등 4개선을 모두 갈아탈 수 있는 유일한 환승역이다. 워싱턴 지하철 역 중 가장 붐비는 곳이다. 미 연방 청사로 출근하는 정책 분석가, 프로젝트 매니저, 예산 심의관, 컨설턴트 등 고학력 출신의 고급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1월 12일 금요일 오전 7시 51분 랑팔 플라자 역에 청바지 차림에 긴팔 T셔츠, 워싱턴 내셔널스 팀의 야구 모자를 눌러 쓴 바이올리니스트가 악기 케이스에서 바이올린을 꺼냈다. 주머니에 있던 1달러짜리 지폐 몇 장과 동전 몇닢을 '종자돈'으로 악기 케이스에 던져 놓았다.

바흐의'샤콘 d단조'를 시작으로 45분간 미니 독주회가 시작됐다.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마누엘 폰체의 '에스트렐리타', 마스네의'타이스의 명상곡', 바흐의'가보트'등 모두 6곡을 연주했다.

이 '거리의 악사'는 다름 아닌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39)이었다. 워싱턴 포스트 선데이 매거진 취재팀의 요청으로 몰래 카메라까지 동원한 '실험 무대'였다. 4월 8일자 워싱턴 포스트 '선데이 매거진'의 커버 스토리의 제목은 'Pearls Before Breakfast'(아침식사 전의 진주들)

조슈아 벨은 워싱턴 지하철에'출연'하기 3일전 보스턴 심포니 홀 무대에 섰다. 보스턴에서 그의 연주를 들으려면 적어도 100 달러(약 9만원)은 내야 했다.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350만 달러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다.

'거리의 악사'로 분장한 조슈아 벨은 아침 출근길 러시 아워 45분간 과연 얼마를 벌었을까. 취재진은 악기 케이스에 쌓인 돈을 세보기 전에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음악감독 레너드 슬래트킨에게 먼저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150 달러'였다. 훌륭한 연주였을 테니 틀림없이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모여서 음악을 들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1000명 가운데 75명 내지 100명 정도는 잠시라도 서서 음악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레너드 슬래트킨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미리 설치해둔 '몰래 카메라'에 담긴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45분간 이곳을 통과한 사람은 모두 1097명. 잠시라도 서서 음악을 들은 사람은 단 7명뿐. 동전 한 닢이라도 던져 놓은 사람은 27명. 조슈아 벨의 바이올린 케이스에 모인 돈은 고작 32 달러였다. 조슈아 벨이 평소 받는 개런티를 역산한다면 1분에 1000 달러(90만원)쯤 된다. 하지만 워싱턴 지하철 역에서는 1분에 1달러도 못 벌었다.

워싱턴 사람들은 '훌륭한 연주'에 잠시라도 귀기울일만큼 여유가 없이 바쁜 것일까. 아니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음악회가 가는 사람들은 '연주'보다는 연주자의 유명세에 값을 치르는 것일까.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from 'Leisure' by W.H. Davies

관련 동영상 보기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소리나는연탄.

Leave your greetings here.

  
  
  
  
  
  
  
  
 
« Previous : 1 : 2 : 3 : 4 : 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