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미스의 자유로운 시장체제는 19세기를 거치면서 점차 자본주의 가추어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희생된 노동자의 고통은 점점더 커져만갔다. 2008년, 영국의 BBC에서는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철학자를 뽑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는 1위는 바로 칼 마르크스였다.(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철학자는? 1위 칼 마르크스, 지난 1000년간 가장 영향을 끼친책은? 1위 자본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는? 1위 칼 마르크스) 물론 어떤이는 이해가 안갈 수도 있을것이다. 보통 마르크스를 이야기를 하면, 그의 혁명적인 투쟁이나, 공산주의를 생각하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초로 가난한 사람은 왜 항상 가난할까? 자본주의는 과연 이상적인 체제일까?라는 새로운 의문을 던진 철학자였다. 그리고 산업혁명으로인해 기계부품처럼 되버린 노동자의 삶을 보고, 자본주의가 어떻게 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했던 경제학자였다.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제일먼저 상품를 다루었는데, 상품은 인간이 생산하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말하는데, 쓸모가 있는지를 따지는 '사용가치'와 '교환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교환가치' 이 둘다를 가지고 있는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품은 노동을 통해 생산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상품의 가치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평균 노동시간으로 정의된다고 말했다. 즉 6시간동안 6켤례의 신발을 만든다면 신발의 가치는 1노동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화폐를 상품의 가치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보았고,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화폐의 물신성'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아담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의 노동가치설을 이어 받아 노동이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으나, 아담스미스의 분업은 오히려 노동자를 기계부품처럼 만들어 버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자본론을 쓴 주요 목적은 바로 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는 왜 항상 가난할까? 반대로 놀고 먹는 자본가들은 왜 점점 더 부자가 될까? 하는 의문을 풀기위해서였는데, 그는 마침내 그 해답을 이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아냄으로써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자본론 1권은 어떻게 자본이 이윤을 남기는가에 대한 것인데, 마르크스는 노동시간이나 노동일수를 늘이는 '절대적 잉여가치'의 원리로 이를 설명했다.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최초로 '착취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했는데,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고 하는 자본가의 이기심때문에 기계가 계속 노동을 대신하면 실업자가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일을 할려는 사람은 많기때문에 임금은 더 낮아지고, 이렇게되면 상품은 쏟아져 나오지만 팔리지 않게 되니, 기업도 자본가도 망하게 될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자본주의 위기인 공황이 시작되고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담스미스가 자본주의의 예언자라면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비판자였다. 마르크스의 공헌은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재정리 함으로써, 정치경제학이라고 말하는 것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마르크스는 아담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 기타 여러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섭렵한 후 그들의 이론을 비판하고 자본주의를 고찰하는 대안적인 방식을 발전시켰다. 자본주의의 태동기에 주로 활동했던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경제가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마르크스와 그의 동료인 엥겔스는 자본주의의 실제 역사를 충분히 관찰한 뒤 이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그들은 현대 산업의 엄청난 생산성과 더불어, 당시 영국의 새로운 산업도시들에서 빈곤과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것을 보았다. 마르크스는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의 모델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이 강조되거나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경제적 이해관계에는 조화만이 아니라 갈등도 존재한다. 두 개인이 자발적인 교환방식으로 서로 거래할 때 거래 당사자는 모두 이익을 얻는다(그렇지 않으면 왜 거래를 하겠는가?). 이것이 바로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교훈이다. 왜냐하면 신고전학파 경제학은 대부분 교환(혹은 경쟁)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교환이 교환에 참가한 당사자들 모두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는 사람들 간에 이루어지는 조건(강도가 "돈 내놔, 아니면 죽인다"라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에 다라 교화느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권력.압력.강제성의 행사(일반적으로 우리가 '명령'이라고 부르는)가 대부분의 경제체제에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본주의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어떤 사람들(고용주)은 토지, 공장, 사무실 건물과 같은 생산적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노동자)은 이런 종류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음에 주목했다. 그 결과 소득뿐 아니라 권력에도 차이가 발생하며 이런 차이가, 한 자본주의 경제 안에서 계급이라는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경제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둘째, 마르크스는 이기심에 대한 아담 스미스의 생각을 확장시켜,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도 자신들의 이해를 방어하고 증진시키고자 함께 행동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전통적 경제학 교과서들은 경쟁적인 시장 관계, 개별 경제 행위자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집단으로 협력해서 활동하며, 개인의 경쟁적 행위에만 관심을 갖는 접근은 인간 상호 작용의 중요한 측면을 놓치게 된다.
물론 세상에는 수많은 집단이 존재한다. 이 집단들은 규모도 다르고 구성원이 서로 중복되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촘촘하게, 어떤 경우는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목적도 다르다.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서로다른 집단들중에서도 특히 마르크스는 노동자와 고용주, 노예와 노예주 같은 경제적 계급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이런 계급들 안에서 사람들은 개인의 이해를 위해 행동하면서도 종종 공통의 이해를 향상시키고자 집단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그 자체가 한 사회의 생산 잠재력을 완전히 발전시키는데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 경제의 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고용주와 노동자 간의 갈등때문에 기술과 지식의 진보가 가로막히는 경우가 종종있고, 어떤 기술은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지만 특정 회사의 이윤율을 낮추거나 특정 산업에서 일자리를 없앨 수도 있기때문에, 이윤율저하의 경향을 받는 기업이나 일자리를 잃게 될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들이 실력을 행사해 기술과 지식의 진보에 저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석유회사는 대체에너지원 개발에 반대하며, 부두 노동자 조합은 컨테이너 운송 기술 도입을 저지한다. 음반 회사는 '복사방지' 체계를 고안하고자 한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본주의사회는 사적인 경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이용될 수 있는 인간의 지적 능력과 에너지가 소진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생각이였다.
셋째, 마르크스는 어떤 경제체제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히 그 자체의 작동에 반응해서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나의 경제체제를 고정된 일련의 관계들(예컨대 경쟁적 시장과 자발적교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체제의 작동 그 자체가 경제활동이 수행되는 조건들을 변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특히 자본주의로 인해 경제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도시가 발전하며, 물질적으로 한층 풍요해지고, 국제적 인구 이동이 발생하며, 가족의 가치가 변화해 나가면서, 결국에는 스스로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1883년 3월 14일 마르크스는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엥겔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가능 아끼던 의자에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사후, 엥겔스는 그의 유고를 모아서, 1885년 자본론 제2권 자본의 유통과정을, 1894년 자본론 제3권-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을 발간했다. 그리고 자본론은 사회의주의 성서로 불리우며, 성서버도 더 많이 팔린책이란 영예를 얻게된다. 또한 한세기가 흐른뒤에, 마르크스의 사상은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그들중 단 한명이라도 그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했던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칼 마르크스 그는 억압받는 노동자들을 도와서, 공주주의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던 혁명가였고,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세상을 해석한 철학자였으며, 자본주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경제학자였다. 또한 공산주의 국가의 탄생에 영향을 끼친 사상가였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더 다양한 평가가 나올수 있을것이지만, 분명한것은 마르크스가 철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다.
자본론이 세상에 나온지 140년이 지났다. 자본주의가 붕괴할것이라는 마르크스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독재와 빈곤에 시달렸던 공산주의가 1980년대 붕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북한과 대립중인 한국에서 마르크스를 객관적으로 보는것은 어려운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입밖에 내서는 안될 인물중 한 사람이였다.
하지만 현재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만은로 자본론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사실 자본주의는 위기때마다 새롭게 변신하며 살아남았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마르크스가 남긴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가 우리에게 절박한 메시지가 되었기때문이 아니였을까? 물론 자본론의 가치를 마르크스의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는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한 연민과 그들을 위기에서 구하고자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바로 그 열정과 연민을 가지고 자본론을 썻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전에 그것이 제일 먼저 주목해야하는 자본론의 가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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